2018년 2월 27일 화요일

냉장고, 냉동고 (김치냉장고 포함)가 클릭 소리만 나고 전혀 안차가워질때 고치는법 (컴프레서가 안돌아갈때)


이 녀석이 보통 냉장고 뒤쪽 밑에 있는 컴프레서다.  컴프레서 옆에는 이게 돌아갈때 필요한 Startup relay가 있는데 보통 10불 정도한다. 이게 오래되서 고장나면 컴프레서가 경쾌하게 돌아가는 대신에 클릭거리는 소리만 나고, 냉장고가 전혀 안차가워진다.
이번에 구한 딤채 컴프레서는 LG에서 만든 건데 15년이 지났음에도 소리가 경쾌하다.
전에 GE에서 만든 냉동고가 갑자기 멈췄었는데, 그때도 역시 릴레이가 고장났었다.



릴레이는 대충 이런 모양인데, 컴프레서마다 맞는 부품이 다르니 유의하시길.

물론 다른 고장이 있을 수 있지만, 클릭 소리가 들리고 컴프레서가 돌아가려고 낑낑거리면 십중팔구 스타트업 릴레이 문제다.

딤채 뚜껑형 한쪽 칸만 얼어요. 온도센서 불량.

오른쪽 칸이 영하 20도까지 내려가지만 "진단"에 불도 안들어고 경고음도 없다.

우선 김치냉장고 뒷면에 보면 간략한 냉장고 회로도가 있다.


컴프레서 하나에 양쪽칸에 각각 하나씩 온도센서, 김치 숙성시 사용되는 히터, 냉매의 흐름을 조절하는 솔레노이드 밸브가 있다. 오른쪽 칸이 어는 걸로 봐서는 오른쪽 온도 센서나 오른쪽 솔레노이드 밸브를 조절하는 릴레이 불량인거 같다.

역시 회로판을 꺼내 봐야 겠다. 회로판은 아래 오른쪽 2개 십자 볼트를 제거하면 꺼낼 수 있는데, 총 6개 커넥터가 붙어있다.



가장 의심되는 부분은 
노란색 4번오른쪽 칸 온도센서와 빨간색 3번 오른쪽칸 솔레노이드 릴레이.

온도센서 저항을 측정해봤는데, 정상범위에 들어간다. 그럼 솔레노이드? 

솔레노이드는 당장 부품이 없으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에 굴러다니는 전자 온도계에 붙어있는 10K ohm짜리 Thermistor (온도센서)를 연결해보니 오른쪽 칸 온도가 제대로 유지된다. 

결국 범인은 온도센서. 

그래도 뜯은 김에 다른 부위도 청소하기위해. 빨간색 1번 컴프레서 릴레이 뚜껑을 열어서 안에 끼어있는 검은색 탄화된 검댕이들을 연한 칫솔로 제거해주었다. 
3번 릴레이는 원래 안열리는 것인데 칼로 뜯어보았는데  속은 새것 같이 깨끗하다. 

새 온도센서를 밖으로 빼내서 오른쪽 칸 안쪽에 테이프로 붙이면 되는데, 모양이 썩 마음에 안들어서 기존 온도센서에 30K ohm 짜리 저항을 직렬로 연결해봤다. 냉장고 회로 MICOM IC를 속이는 방법인데 이 경우 오른쪽 칸 온도가 원래 온도에 25°C를 더한 온도로 보정되게 된다. 이렇게 했더니 오른쪽에 히터가 들어온다. 잠시 있고 있던 사이 오른쪽 온도가 40°C가 넘었다. 

다시 기존 온도센서에서 직렬로 더한 저항을 떼어내고 다시 꼿았는데, 오른쪽 칸 온도가 다시 정상으로 유지됐다.  WTF???  그럼 원래 온도센서에 문제가 없었나?  도통 모르겠다. 

2주가 지났는데, 오른쪽 칸 온도가 정상 (야채 설정시 3°C, 보관 설정시 -0.5°C) 이다.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르지만... 

결국 4개월 후 다시 영하 10도로 온도가 내려가서 기존 온도 센서를 회로에서 뽑아내고, 10K ohm짜리 온도센서를 외부에 테이프로 붙여서 김치 냉장고 칸 밑에 넣어 두었더니 온도가 제대로 유지된다. 온도센서는 Ebay에서 구입할 수 있다. 10K ohm짜리로 구입하시길. 



미국에서 구형 딤채 김치 냉장고를 구하다.

얼마전 뚜껑형 두칸 짜리 딤채를 저렴하게 구했다. 2003년에 만들어진 제품인데 DDA-1203모델이다.

오래된 모델이지만 한쪽칸은 정상 온도로 유지됐고, 오른쪽 칸은 거의 냉동고 수준으로 영하 20도로 내려갔다. 이렇게 한쪽칸이 어는 경우는 김치냉장고에서 아주 흔한 경우라고 하는데, 한번 고쳐보기로 했다.

도전하기 앞서 오래된 냉장고는 냉각핀이랑 팬, 컴프레서에 낀 먼지를 제거해줘야 잘 작동하기에 아래 부분의 먼지를 진공 청소기로 깨끗이 빨아드렸다.